극장 영화/리뷰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 불타오르는 마음

범블러 2022. 7. 11.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劇場版「鬼滅の刃」無限列車編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the Movie - Mugen Train, 2020)]은 2021년 1월 27일에 한국 개봉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만화 [귀멸의 칼날 (2016 ~ 2020)]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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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더빙판 메인 포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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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멸의 칼날 열풍!

    만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니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원피스 (1997 ~ )]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원피스]는 1997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올해로 25년째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만화로 21세기 일본 만화들 중 최고봉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2014년 12월 31일, 단일 작가에 의해 가장 많이 발행된 단일 만화 시리즈로서 기네스북에 기재되기도 한 [원피스]는 오랜 시간 동안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며 일본의 오리콘 차트 집계에서 11년간 연간 최종 결산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2019년 10월, 그렇게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던 [원피스]를 뛰어넘어 일본 내 연간 최종 결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차트를 점령하고 2020년을 관통해 현재까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화가 있는데요. 바로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원작인 [귀멸의 칼날]입니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영화관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에서만 약 2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일본 영화 흥행 수입 1위를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애니메이션 영화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1년 1월 27일에 극장 개봉하여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이토록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건지, 한번 같이 알아볼까요?

    이야기의 흐름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은 일본에서 TV로 방영된 1기 애니메이션과 내용이 이어지는데요. 1기 마지막 화에서 시리즈의 최종 보스이자 '절대 악'으로 등장하는 '키부츠지 무잔'은 하현의 혈귀들이 '귀살대'를 상대로 제대로 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것에 분노하여 모여있는 5마리 중 4마리를 죽이고 하현의 1인 '엔무'만을 살려두며 무한 열차로 보내 임무를 수행하게 합니다. 한편 무한 열차에서 단기간에 40명 이상의 사람들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살대 측에서는 '염주(炎主) 렌코쿠 쿄쥬로'와 시리즈의 주인공인 '카마도 탄지로', 탄지로의 여동생인 '카마도 네즈코'와 탄지로의 동기생들인 '아가츠마 젠이츠', '하시비라 이노스케'를 파견하여 열차에 남아있는 200명의 승객들을 구하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데요. 과연 탄지로와 그 일행은 하현의 1인 엔무를 물리치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

    다소 지루했던 전반부

    솔직하게 말하자면 엔무와의 대결을 펼치는 초반부는 좀 지루한 면이 있었습니다. 기차표에 엔무의 피가 묻어있어 탄지로 일행은 물론 뛰어난 검사인 렌고쿠까지 무의식 세계에 빠진다는 설정은 이전에 어떤 복선이나 힌트 등이 없어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탄지로와 렌고쿠의 무의식 세계는 다소 신파적인 연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봐줄 만한 면이 있었던 반면, 이노스케와 젠이츠의 무의식 세계는 차라리 등장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개그 장면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네즈코를 제외한 탄지로의 가족이 이미 몰살된 상태임을 극의 초반부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본격적인 엔무와의 대결 장면에서도 엔무의 촉수 등을 표현할 때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웠고 하현의 1이자 무잔에게 피를 하사 받아 더 강해진 엔무의 능력이 고작 거대한 열차와 융합하는 정도라는 것 또한 실망스러웠습니다. 결국 이노스케와 탄지로의 협공으로 최후를 맞이하는 엔무의 모습은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후반부

    엔무의 죽음 이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는 찰나,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아카자'의 등장은 다소 뜬금없기는 했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전투가 시작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거든요. 아카자는 혈귀들 중 가장 강하다는 '십이귀월' 중에서도 3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당한 강자였습니다. 필살의 기술을 쓴 뒤 쓰러져있는 탄지로에게 달려드는 아카자를 렌고쿠가 막아내자 아카자는 렌고쿠가 '주 (主)'인 것을 알아채고 그의 '투기(鬪氣)'를 높이 사 혈귀가 되라고 설득하죠. 렌고쿠는 이를 거절하고 본격적인 둘의 전투가 시작되는데요. 아카자는 렌고쿠를 죽이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고 처음에는 복부나 안면 등을 조금씩 때리다가 렌고쿠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전력을 다해 응전하자 결국 렌고쿠의 왼쪽 눈과 쇄골, 내장 등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며 혈귀가 되라고 다시 한번 설득합니다. 하지만 렌고쿠는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열차에 있는 사람들과 탄지로 일행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오의 (奧義)'를 시전 해 아카자와 맞부딪치는데요. 결국 아카자에 의해 복부가 뚫린 상태에서도 렌고쿠는 놀라운 정신력으로 아카자의 목을 베려고 하며 동틀 녁이 되어 도망치려고 하는 아카자를 끝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아카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자 결국 도마뱀처럼 자신의 팔을 자르고 도망치죠. 배에 구멍이 난 렌고쿠는 죽는 순간까지도 탄지로와 그 일행을 믿는다며 자신을 이어 귀살대의 기둥이 되어주기를 부탁하고 숨을 거둡니다. 아카자와 렌고쿠의 전투신은 정말이지 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렌고쿠의 죽음이 슬프기는 했지만 열차 속 사람들과 탄지로 일행을 구하고 탄지로 일행에게 혈귀들을 물리쳐야 할 더욱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다는 측면에서는 숭고한 희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주요 등장인물을 거리낌 없이 죽인다는 면에서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 (2011 ~ 2019)]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극장판 이후 이어질 2기 애니메이션이나 또 다른 극장판 등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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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지로의 귀걸이

    원작 만화 속 탄지로의 귀걸이는 '욱일기'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귀걸이가 주인공이 사용하는 기술의 기나긴 유대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Ufotable'은 귀걸이 문양의 디자인을 수정한 수정 본을 제작하여 1기 애니메이션에 반영했는데요. 하지만 바뀐 디자인도 여전히 욱일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있었고 결국 애니메이션 해외 수출 판에서는 귀걸이 문양을 대폭적으로 수정하여 원래의 문양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부족한 역사인식으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하지만 보다 국제적인 작품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했던 부분을 받아들이고 제대로 대처한 점은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칭찬할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비판의 목소리

    갑작스럽게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 작품인 만큼 [귀멸의 칼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매우 높은데요. 원작 만화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화가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잘 되어서 혹은 다른 메이저 작품들이 연재를 마친 빈 틈을 파고들어 단순히 시기를 잘 만나 인기를 얻게 된 거품 낀 만화라는 의견들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시대적인 배경 같은 경우도 제대로 된 고증이 없이 조금만 따져서 생각해보면 구멍이 있는 부분이 많아 실제 일본 언론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대로 된 명작이 아니지만 성공하게 되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약 12년간 연재되며 역대 일본 만화들 중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드래곤 볼 (1984 ~ 1995)]이나 1997년부터 현재까지 연재를 이어오며 21세기 일본 만화들 중 최고라고 불리는 [원피스]에 비하면 [귀멸의 칼날]은 짧은 기간 단기 포스를 보이고 있는 중이지만 [귀멸의 칼날]을 보지 않은 사람이나 [귀멸의 칼날]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는 사람들을 따돌리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로 현재 일본에서 [귀멸의 칼날]이 가지는 인기가 엄청나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과연 10년 후, 20년 후의 [귀멸의 칼날]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게 될까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을 통해 소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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