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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파서블] - 코믹 액션 영화의 향수

범블러 2022. 7. 9.

영화 [미션 파서블 (MISSION: POSSIBLE, 2020)]은 2021년 2월 17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미션 파서블]은 제목부터 주인공 이름까지 대놓고 B급 감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배우 '김영광''이선빈'이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김형주'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영화 미션 파서블 메인 포스터
영화 [미션 파서블] 메인 포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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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 액션 영화의 향수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홍콩은 물론 전 세계를 주름잡던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들을 기억하시나요?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들은 코미디와 액션을 절묘하게 조합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만의 독창적인 리듬감이 살아있는 액션 시퀀스 안에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내는 상황들을 잘 버무려내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죠. 정말 오랜만에 예전 성룡 코믹 액션 영화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한 편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미션 파서블]이 그 주인공입니다.

    통통 튀고 재치 있는 캐릭터들

    선 입금 후 업무, 단 한순간도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한 흥신소'의 사장 '우수한' 역할은 배우 김영광이 맡아 연기했습니다. 김영광 배우는 영화 [너의 결혼식 (2018)], [원더풀 고스트 (2018)]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죠. 김영광 배우는 그동안 여러 작품들에 출연했지만 제대로 된 대표작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역할을 맡으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직 코믹 액션 장르에서만 볼 수 있는 강렬하고 유쾌한 액션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 김영광 배우는 촬영 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훈련을 받으며 난도 높은 액션 장면들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집니다. 모델 출신인 그의 큰 키와 피지컬 때문에 대역을 사용하면 너무 티가 많이 나서 모든 액션 장면들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전해지기도 하죠. 스스로의 액션 연기에 대해 "100점 만점에 88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코믹 액션 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될 것 같습니다. 열정 만수르, 엘리트 출신 중국 정보부 (MSS)의 신입 요원으로 등장하는 '유다희' 역할은 배우 이선빈이 맡아 연기했습니다. 이선빈 배우는 영화 [오케이 마담 (2020)], 드라마 [38 사기동대 2016)] 등의 작품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죠. 이선빈 배우는 전작인 [오케이 마담]에서도 인상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액션 연기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액션 연기를 여러 번 하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겨 계속해서 색다른 액션에 도전하며 지루하지 않은 액션들을 소화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한 이선빈 배우. 그녀는 [미션 파서블]에서 드레스에 힐을 신은 채로 고난도의 액션 장면들을 연기하며 자신의 이야기가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중국 정보부의 병아리 요원인 유다희처럼 아직 신인인 이선빈 배우이지만 유다희가 가진 열정, 사명감과 흡사한 배우로서의 열정과 도전의식으로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봅니다. 영화 속에는 우수한, 유다희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줄리엔 강'의 등장이었습니다. 줄리엔 강이 맡은 '유리' 역할은 거대 무기 밀수 조직의 행동대장 정도로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마치 최종 보스인 것처럼 모든 조직원들이 죽은 후 나타나 수한과의 정정당당한 싸움을 위해 총을 버리고 칼이 없는 수한에게 칼을 던져주는 유리. 그러나 놀란 수한이 쏜 총에 맞아 죽는 유리의 모습은 허무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잘 짜인 콩트와도 같은

    [미션 파서블]은 단순히 코믹과 액션으로 시종일관 밀어붙이기만 하는 B급 영화가 아닙니다. 내러티브나 캐릭터 구축 면에서도 나름대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체적으로 잘 짜인 콩트들의 연속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초반부에 중국 정보부 '차오' 팀장과 국정원 요원인 '신기루'가 야구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키스 타임'을 맞는 장면은 다소 무리수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설정을 버리지 않고 신기루의 병원 장면으로 연결하여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까지 활용했죠. 영화의 전체적인 큰 그림과 세부적인 디테일을 함께 신경 쓰는 감독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으로 단순하게 '도로시'라는 개를 찾기 위해 흥신소로 찾아온 줄 알았던 중년 부인이 알고 보니 비밀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요원이라는 설정 또한 이후 쿠키영상의 에피소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는 설정 하나하나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탄탄한 내러티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부에 수한의 사무실 서랍에서 나왔던 분홍색 털이 달린 수갑이 경찰 행세를 하기 위해 찾아간 조직폭력배 사무실에서 활용된 점 또한 재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동료를 구하기 위해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동료를 구하지 못하고 불명예제대까지 당한 수한. 이런 수한의 과거가 위험에 처한 다희를 구하려는 동기로서 작용했죠. 그리고 '707 특수임무단'에서도 '근접 전투 교관'을 맡았던 수한은 거대 무기 밀매 조직을 상대로 엄청난 전투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 능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과정 또한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화 시작부터 시종일관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수한이 갑자기 돌변하여 날렵한 몸놀림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은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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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과 액션의 조화

    영화 [미션 파서블]의 배우와 제작진들은 코믹과 액션 두 가지 모두를 담아내면서도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적절함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예전 성룡의 그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웰메이드 코믹 액션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죠. 영화 [추격자 (2008)], [살인의 추억 (2003)], [짝패 (2006)] 등에서 활약한 한국 액션 영화의 거장 '정창현' 무술 감독은 필리핀의 전통 실전 무술 '칼리 아르니스 (Kali Arnis)'와 이스라엘의 현대 무술 '크라브 마가 (Krav Maga)'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영화 속 실전을 방불케 하는 액션들을 연출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후반부에 몰아치는 액션 장면들에서는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쥘 정도의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코믹한 부분을 상당 부분 이끌었던 우수한과 유다희의 티키타카 장면들은 마치 현실 남매와도 같은 케미로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이어져 두 배우의 찰떡같은 호흡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촬영이 아닌 평소 생활에서도 두 배우가 서로 편하게 지내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한 분위기를 형성한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영화 [오케이 마담] - 괜찮은 소재, 아쉬운 감각

     

    영화 [오케이 마담] - 괜찮은 소재, 아쉬운 감각

    영화 [오케이 마담 (OK! MADAM, 2019)]은 2020년 8월 12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엄정화' 배우와 '박성웅' 배우 주연에 영화 [사랑 따윈 필요 없어]로 2006년 데뷔했던 '이철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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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션 파서블] 메인 예고편

    영화 [미션 파서블]은 과거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들을 떠오르게 하는 웰메이드 코미디 액션 영화로 가족이나 연인들이 함께 보며 마음 편하게 웃고 즐기기에 손색없는 오락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댓글을 통해 소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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