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의 배경, 원작, 캐스팅, 제작진 등 다양한 정보 공개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Oppenheimer, 2023)]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통해 영화 [오펜하이머 (2023)]가 어떤 작품인지 살짝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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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와 작별을 고한 놀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인섬니아 (2002)]부터 [테넷 (2020]에 이르기까지 필모그래피 대부분의 작품들을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에서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워너 브라더스가 2021년부터 제작한 영화들을 극장과 OTT (HBO 맥스) 서비스에 동시 개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죠. 이 과정에서 함께 작업하던 감독들이나 배우들에게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의 간판과도 같았던 놀란 감독은 이 사건 직후 워너 브라더스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낸 성명을 발표하고 워너 브라더스를 떠나게 되었죠.

워너 브라더스를 떠나 놀란 감독이 선택한 제작사는 바로 '유니버설 픽쳐스'입니다.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영입하는 데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유니버설 픽쳐스의 회장 '도나 랭글리'라고 하네요. [쥐라기 월드 (2015 ~ 2022)], [분노의 질주 (2001 ~ )], [제이슨 본 (2002 ~ 2016)]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영화들을 성공으로 이끈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랭글리. 랭글리는 놀란 감독의 요구들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수개월에 걸친 공식적인 회의와 사적인 대화 끝에 놀란 감독을 유니버설 픽쳐스에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시한 유니버설 픽쳐스와의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이 알려졌는데요. 바로 자신이 감독한 영화 극장 개봉 100일 이상, 창작 재량 100%, 제작 1억 달러, 마케팅 1억 달러,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수익 20% 보장, 개봉 3주 전과 3주 후 다른 영화 개봉 금지 등의 요건을 요구한 것이죠.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 놀란 감독이 유니버설 픽쳐스와 어떤 작품들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해 봅니다.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살펴보는 이야기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원자폭탄의 개발을 목적으로 한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1945년 8월에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이 계획에 의한 것이었죠. 이 영화는 오펜하이머가 자신의 주도하에 원자폭탄을 개발했던 과정부터 시작해 훗날 수소폭탄 개발을 반대하고 핵무기의 국제적인 관리 필요성에 대해 호소한 그의 변화까지. 그의 생애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카이 버드'와 역사학 교수인 '마틴 셔윈'이 장장 25년간 FBI 문서까지 뒤진 끝에 완성한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다룬 논픽션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2005)]가 영화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죠.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2005)]는 2006년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 및 명예 음악 작곡에 대한 최고의 공헌자들에게 수상하는 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지금은 종영한 프로그램인 MBC 예능 [무한도전 (2005 ~ 2018)]에서 출연진이었던 '하하'가 이 책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을 낭독하는 영상이 영화 개봉 소식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하하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독후감 낭독 영상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하는 괴물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역설적인 삶이 영화를 통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할리우드의 엄청난 배우들과 제작진의 참여

영화의 촬영은 이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인터스텔라 (2014)], [덩케르크 (2017)], [테넷 (2020)]과 같은 작품들에서 합을 맞춰왔던 스위스 출신의 촬영감독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함께합니다. 영화의 음악은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음악감독이며 이미 [테넷 (2020)]에서 놀란 감독과 작업했던 '루드비히 고란손'이 참여하게 되었죠. 여기에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프로듀서인 '찰스 로븐' 또한 함께하며 놀란 감독은 다시 한번 영화 제작을 위한 드림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라인업 또한 매우 화려합니다.

먼저 주인공 '오펜하이머' 역할에는 그동안 놀란 감독의 영화들에서 인상적인 조연으로 출연해 왔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확정되었습니다. 킬리언 머피는 영화 [배트맨 비긴즈 (2005)]에서 주인공 '브루스 웨인 / 배트맨' 역할에 오디션을 보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하죠. 킬리언 머피를 인상 깊게 봤던 놀란 감독은 그를 [배트맨 비긴즈 (2005)]의 메인 빌런인 '조나단 크레인 / 스케어크로우' 역할로 발탁하였습니다. 이후 [인셉션 (2010)], [덩케르크 (2017)]에서의 조연을 거쳐 드디어 18년 만에 놀란 감독의 영화에 주연으로 함께하게 된 킬리언 머피.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놀란 감독의 영화에 주연으로 발탁된 것이 놀랍고도 감격스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아내인 '캐서린 키티' 역할은 배우 '에밀리 블런트'에게. 오펜하이머와 함께 초창기 핵무기 개발을 이끌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 '레슬리 그로브스' 역할에는 배우 '맷 데이먼'. 미국의 상무부 장관이자 원자력위원회 회장 그리고 오펜하이머에 대항하는 안타고니스트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할에는 배우 '로버드 다우니 주니어'. 스탠퍼드 대학교의 의대생이자 공산주의자 그리고 오펜하이머의 전여자 친구 '진 태트록' 역할에는 배우 '플로렌스 퓨' (그녀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2018)]에서 주인공 '찰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미국의 핵물리학자 '어니스트 로런스' 역할에는 배우 '조쉬 하트넷'. 수소폭탄의 아버지 '에드워드 텔러' 역할에는 배우 '베니 사프디'. 미합중국 제34대 부통령 '해리 S. 트루먼' 역할에는 배우 '게리 올드만' 등등. 마치 피규어를 수집하듯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을 하나의 작품에 모두 소환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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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과연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을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전작인 [인셉션 (2010)], [인터스텔라 (2014)], [덩케르크 (2017)], [테넷 (2020)] 등의 작품들을 통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화 세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세계관과 시각적인 효과와는 별개로 그의 이야기에 담겨있는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주장을 가지고 영화 속 세계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죠. 그가 보여준 캐릭터들은 전부 그가 구축하고자 하는 세계 안에 종속되어 마치 톱니바퀴의 부품과도 같이 사용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는데요.

영화 [오펜하이머 (2023)]는 그동안 캐릭터를 구축하고 묘사하는 데 있어 혹평을 받아온 크리스토퍼 감독의 과거를 만회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이런 전기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객들이 몰입할만한 강력한 캐릭터가 필요한데요. 드라마틱한 역사적인 배경과 엄청난 배우 캐스팅을 바탕으로 놀란 감독이 이번에는 관객들을 얼마나 감정적으로 설득할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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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티저 예고편

마치며

이 글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2023)]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화의 배경, 원작, 캐스팅, 제작진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영화의 흥미로운 점과 기대점을 소개하였는데요. 이 작품은 미국에서는 2023년 7월 21일에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8월 15일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신가요? 댓글을 통해 소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