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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후기 리뷰 쿠키 영상 정보 / 대중오락영화로서 충분한 (약스포)

범블러 2023. 7. 26.

영화 [밀수 (2023)]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밀수가 성행하던 70년대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과 범죄를 그린 해양범죄활극입니다. 여성 투톱 배우 김혜수염정아의 친구이자 동료로서 의리와 복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데요. 또한 음악, 미술, 의상, 분장 등에서 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의 향연을 선사합니다.

 

영화 [밀수] 포스터
영화 [밀수] 포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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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수] 기본 정보와 줄거리

    영화 [밀수 (2023)]는 영화 [부당거래 (2010)], [베테랑 (2015)], [모가디슈 (2021)]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입니다. 1970년대 밀수가 성행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과 범죄를 그린 해양범죄활극인데요. 배우 김혜수염정아가 여성 투톱으로 주연을 맡았으며,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죠. 또한 조인성 배우의 특별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춘자 (김혜수扮)진숙 (염정아扮)은 서해안의 작은 마을 '군천'에서 해녀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자매와도 같은 친구 사이입니다. 바닷가의 공장단지 조성 때문에 연안 지역이 오염되어 생계에 위협을 받던 해녀들은 우연한 기회에 밀수일에 손을 대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 (조인성扮)세관원 (김종수扮)의 눈에 띄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죠. 친구이자 동료로서 의리와 복수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춘자와 진숙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영화 [밀수] 여성 중심의 서사

    영화 [밀수 (2023)]는 주로 주인공 춘자와 진숙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의미의 페미니즘이라든가 PC주의를 담고 있지는 않죠. 오히려 그동안 남성들이 주를 이루었던, 비슷한 류의 대중오락영화에서 드러났던 정도의 서사라든가 캐릭터 묘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풀어내고 있더라도 그 중심에 여성이 있다는 것은 꽤나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한국의 대중오락영화에서 여성들을 주연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여성 배우 투탑을 내세워 평작 이상의 대중오락영화를 극장에 개봉하는 것 자체가 충분히 사회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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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수] 복고풍의 향연

    영화 [밀수 (2023)]는 복고풍의 향연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과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적인 분위기와 문화적인 특징 등을 작품 속에 잘 녹여냈는데요. 특히 음악, 미술, 의상, 분장 등에서 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죠.

    영화의 음악은 70년대의 대표적인 팝송과 트로트, 그리고 류승완 감독이 직접 작사한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각의 곡들이 영화의 분위기와 장면에 알맞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곡은 영화의 중반 부분, 권상사와 그의 심복 대 장도리 (박정민扮) 패거리와의 액션 장면에서 흘러나왔던 가수 산울림의 노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1978)] 였죠.

    영화의 미술은 70년대의 실제 장소와 물건들을 재현하고 있는데요. 서해안의 작은 마을과 해변, 밀수품을 싣고 다니는 배와 차량, 밀수판 사람들과 세관원들의 거처와 사무실 등이 나오며, 당시의 분위기를 잘 살려냅니다. 또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소품들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보였는데요. 당시의 신문과 잡지, 포스터와 광고, 동전과 지폐 등이 화면에 등장하며, 이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인 상황과 문제점을 반영하고 있죠.

    영화의 의상과 분장은 70년대의 패션과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데요. 해녀들이 입는 수영복과 멜빵바지, 밀수판 사람들과 세관원들이 입는 정장과 코트,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입는 다양한 옷들이 나오며, 당시의 유행과 취향을 나타냅니다. 또한 해녀들 특유의 머리띠와 귀걸이, 밀수판 사람들과 세관원들의 멋진 선글라스와 모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등장해 당시의 개성과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복고풍의 영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요. 관객들 중에는 이런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직접 영화를 보면서 그 분위기를 체험해 보신 후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 [밀수] 대중오락영화로서 충분한

    이야기나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따지고 들어가면 그 깊이가 부족하거나 서사의 방향을 위해 캐릭터가 경제적으로 소비된 모습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류승완 영화에서 기대하는, 인물의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들이 부족한 것도 맞고요. 액션적인 측면에서도 물론 권상사와 장도리 패거리의 싸움 장면 등 번뜩이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클라이맥스의 수중 장면 등 우리가 그동안의 류승완 감독 작품을 통해 기대하고 있는 다이내믹하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의 맛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기는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성수기 대중오락영화로서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오락영화라면 일단 재밌어야죠. 깊은 분석으로 빠지기 전에 우선 저에게 이 영화는 재미있었고, 그러면 대중오락영화로서 이미 80퍼센트의 임무는 완료한 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머지 20퍼센트는 결국 대부분 영화가 끝나고 난 이후의 문제들이 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저에게 이 작품은 영화가 끝난 이후 그 분석과 담론을 길게 이어가야만 하는 부류의 작품으로 여겨지지는 않았습니다.

    쿠키 영상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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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수 (2023)]에는 쿠키 영상 1개가 있습니다. 사실 본편에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라 쿠키 영상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기는 한데요. 쿠키 영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만약 춘자가 한 번 더 진숙과 해녀 무리들을 배신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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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수] 메인 예고편

    마치며

    이상으로 영화 [밀수 (2023)]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1970년대 밀수가 성행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과 범죄를 그린 해양범죄활극인데요. 여성 투톱 배우 김혜수염정아가 연기한 인물인 춘자와 진숙이, 친구이자 동료로서 의리와 복수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죠. 또한 음악, 미술, 의상, 분장 등에서 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의 향연을 선사하며, 대중오락영화로서 충분한 재미와 스릴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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