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영화/리뷰

영화 [아무튼, 아담] - 만약 하루 아침에 사지마비 환자가 된다면?

범블러 2022. 7. 20.

영화 [아무튼 아담(Adam, 2020)]은 2020년 7월 2일에 한국 개봉한 미국의 영화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한순간의 사고로 인해 사지마비 환자가 된 뒤 무기력과 실의에 빠져 방황하다가 주위의 도움과 자신의 의지를 통해 좌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아무튼-아담-메인-포스터
영화 [아무튼, 아담] 메인 포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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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루게릭병 때문에 손가락 하나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세계 물리학에 크나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 '스티븐 호킹'의 전기를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2014)]이라든가 장애인의 사랑과 기본권 등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영화 [오아시스 (2002)],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영화 [말아톤 (2005)] 등,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품게 하는 어둠 속에 촛불과도 같은 역할로 존재해왔습니다. 오늘 리뷰해 볼 영화 [아무튼, 아담] 또한 그런 작은 촛불들 중의 하나로 존재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영화라고 느껴졌는데요. 어떤 영화인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들은 그렇지 않은 영화들에 비해 관객들에게 더 큰 설득력을 가집니다. 이미 현실에서 벌어진 이야기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창작된 허구에 비해 조금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아무튼, 아담] 또한 그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극의 초반을 이끌어 나갑니다. 특히 '아담 (아론 폴扮)'이 사지마비가 된 이유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헛웃음이 나기도 했죠.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실화 소재라는 이점에 기대어 극의 전개나 캐릭터들 간 관계 같은 것들이 너무 급하게 반전되어 영화의 시나리오나 연출이 다소 게으르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아담이 휠체어에 탄 채로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호수로 뛰어들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다시 희망을 찾고 새롭게 집을 리모델링하는 장면으로의 전환이라든가 고장난 차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집에 돌아와 자신을 도와주던 러시아 간병인 '에브지니아 (레나 올린扮)'에게 모진 말을 하며 그만두라고 한 뒤 다시 그녀를 찾아가 그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모습 등. 사건이 벌어지고 관계가 전환되는 물리적인 극 속의 시간 자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주인공의 심경 변화를 타당한 장면으로서의 설명 없이 관객이 유추하게 하는 연출 방식은 현실의 이야기와는 더 가까이 닿아있을지 모르지만 영화로서의 이야기와는 보다 멀어진 결과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실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영화는 어디까지나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허구의 산물이기 때문이죠.

    주목할 만한 캐스팅, 화려한 제작진

    주인공 '아담' 역할은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2008 ~ 2013)]의 지질한 마약 딜러 '제시 핑크맨' 역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아론 폴'이 맡아서 연기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 속의 답 없는 인생 제시 핑크맨과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에 걸린 후 정신적, 신체적으로 이를 극복해가는 아담의 모습은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아론 폴은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사지마비 환자의 몸짓과 손짓 등을 사실감 있게 전달하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가는 캐릭터의 감정 또한 섬세하게 표현하며 아론 폴의 연기 내공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감독으로는 전미 케이블 TV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0년간 전 세계적인 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인기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2010 ~ 2022)] 시리즈를 포함하여 [매드맨 (2007 ~ 2015)],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2011 ~ )], [글리 (2009 ~ 2015)] 등의 TV 시리즈로 명성을 쌓은 '마이클 어펜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영화의 제작에는 영화 [라라랜드 (2016)]의 제작을 맡았던 '게리 길버트'가 참여하여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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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거 15세 관람가 맞죠?

    [아무튼, 아담]은 15세 관람가로 청소년들도 관람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다소 의문스러울 정도로 자극적인 대사와 장면 묘사로 인해 혹시나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는 경우에는 어색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지마비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성과 성관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주인공 아담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장애를 가지게 된 뒤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성욕에 집착하기보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힘이 되어준 가족과의 관계와 간병인 에브지니아와의 에피소드 등에 조금 더 힘을 기울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영화 [아무튼 아담] 메인 예고편

    오늘은 이렇게 영화 [아무튼, 아담]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너무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한다면 잔잔한 마음에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영화를 보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댓글을 통해 소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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