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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스트] - 볼만한 야수 영화

범블러 2022. 9. 19.

영화 [비스트 (Beast, 2022)]는 2022년 9월 14일 한국 개봉한 미국의 영화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토르 시리즈에서 아스가르드의 수문장으로 등장하는 '헤임달' 역할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비스트-메인-포스터
영화 [비스트] 메인 포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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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비스트] 줄거리

    최근에 아내와 엄마를 잃은 '네이트 새뮤얼스 박사 (이드리스 엘바扮)'와 그의 두 딸 '메러디스 (이야나 할리扮)', '노라 (레아 제프리스扮)'는 가족의 화합을 위해 휴가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파니 보호구역에 도착합니다. 그곳에는 네이트의 절친한 친구이자 네이트에게 아내 '아마흘'을 소개해준 생물학자 '마틴 배틀스 (살토 코플리扮)'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죠. 네이트는 아내가 암에 걸려 죽기 전 아내와 별거 중이었고 자신이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병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딸인 메러디스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었죠. 모파니 보호구역에 도착한 다음날 마틴은 새뮤얼스 가족을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보호구역의 제한된 곳으로 데려가는데요. 마틴은 그들에게 한 무리의 사자들을 보여주었고 사자들 중에 한 마리가 다친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근처 송가 마을로 이동한 그들은 마을 사람 대부분이 무언가에 습격당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는데요. 사자의 소행이라고 의심한 마틴은 서둘러 동료에게 사실을 알리고 사자를 추적하다가 화가 나있는 사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새뮤얼스 가족 또한 사자에게 습격당해 차 안에 갇히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밀렵꾼들에게 무리의 대부분을 잃고 흉폭해진 사자가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사냥하는 가운데, 과연 새뮤얼스 가족과 마틴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기본기가 탄탄한 스릴러 연출과 풍경

    영화의 초반부, 마틴의 인도로 새뮤얼스 가족이 보호구역의 송가 마을에 도착한 이후 사자의 습격으로 인해 난장판이 된 마을을 롱테이크 기법으로 둘러보는 장면의 긴장감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차 안에서 바깥에 있는 사자와 대치할 때의 상황이나 사자의 눈을 피해 숨 죽인 채 나무나 물속에 숨어 있는 네이트의 모습 등 관객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서스펜스의 연출은 스릴러 영화의 기본기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을 넓게 조망한 풍경들도 꽤나 인상적이었으며 그 풍경에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이 더해져 영화가 끝나고도 기억에 남는 시청각적인 즐길거리로 남았습니다. 영화의 이야기 구조 자체는 괴수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허구의 괴수가 '사자'라는 보다 현실적인 위협으로 대체되어 단순한 이야기가 조금 더 현실적인 임팩트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감 넘치는 컴퓨터 그래픽

    영화의 초반부에 마틴이 새뮤얼스 가족에게 사자 무리를 소개하며 수사자 두 마리와 마치 무리의 일원처럼 몸을 부대끼며 사자 무리와의 친밀감을 보여주는 장면에서의 컴퓨터 그래픽은 매우 자연스럽고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자신의 무리 대부분을 잃은 뒤 흉폭해진 사자가 마틴을 공격하고 이어서 새뮤얼스 가족을 습격하며 차 안에 갇힌 가족과 대치를 벌이는 장면에서 사자의 모습 또한 매우 인상적으로 기억 속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화의 후반부 네이트와 사자가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부분에서는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5)] 속 곰에게 무자비하게 당하는 '휴 글래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扮)'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전반적으로 사자가 등장하는 장면들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아 보였는데요. 이 덕분에 영화의 스릴과 서스펜스가 더욱 살아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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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와 메시지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였다면

    연출의 기본기와 기술적인 완성도에 비해 이야기의 흐름과 메시지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인간과 사자의 대결구도에서 관객들이 충분히 예측 가능할만한 전개로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며 초반에 잘 닦아 놓은 서스펜스를 폭발시키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고 영화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야 할 지점에 도달하자 마치 '클라이맥스를 위한 클라이맥스' 같은 느낌으로 주인공인 네이트가 갑자기 사자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기 위해 초원으로 향하며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사자와 작은 나이프 하나로 맨몸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이어져 관객으로서 조금은 황당한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중간중간 네이트의 꿈속 이미지를 통해 보이는 아내 아마흘의 모습들은 영화의 이야기와 제대로 된 호응을 이루지 못해 전체적인 작품 속에서는 '사족'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네이트의 이야기를 자신의 무리를 잃고 난폭해진 사자의 이야기와 연결하여 조금 더 관객들의 마음에 남을 만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엄마가 좋아하는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새뮤얼스 가족의 모습은 엔딩으로서는 조금 허망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영화 [비스트] 예고편

    영화 [비스트]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스릴과 서스펜스가 살아있는 '야수 영화'라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영화를 보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댓글을 통해 소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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