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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전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

범블러 2023. 1. 1.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의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되며 일본 만화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끈 스포츠 만화로 기록되어 있는 작품 [슬램덩크 (スラムダンク / SLAM DUNK)]. 오늘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The First Slam Dunk, 2022)] 개봉 전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페셜 포스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페셜 포스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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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더 퍼스트'인가?

    26년 만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의 제목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라고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이후 세컨드, 서드로 이어지는 시리즈물을 기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후속작에 대한 의도로 이런 제목을 정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원작의 작가이자 영화의 감독을 맡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에게는 원래 1년 정도 마음을 사로잡았던 다른 제목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원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다른 연출과 스토리텔링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제목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하죠. 원작 만화와 TV 애니메이션을 본 관객들이 [슬램덩크]라는 세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의 설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실제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를 통해 [슬램덩크]라는 세계를 처음으로 접하게 될 관객들을 위해서. 또 이번 작품에서 사실상 주인공 역할을 맡은 '송태섭' 캐릭터가 개인사로 인한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라는 의미에서. '더 퍼스트'라는 문구가 제목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농구에서 플레이어 다섯 명에게 붙이는 번호들 중 1번은 '포인트 가드'를 의미합니다. 송태섭의 포지션이 바로 포인트 가드이고 이번 작품이 주로 송태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도 영화의 제목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 중 하나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이 주인공인 이유?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의 주인공이 '강백호''서태웅'이 아닌 '송태섭'인 것에 많은 팬분들이 의아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슬램덩크]를 연재할 당시 송태섭의 이야기를 다 풀어내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고 완결 이후 [피어스 (1998)]라는 작품을 내며 송태섭과 '이한나'의 과거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출판한 것도 그런 마음의 연장선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실제 고등학생 시절 농구부에 소속되어 가드 포지션으로 뛰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실제 자신을 가장 많이 반영했던 캐릭터가 송태섭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송태섭은 [슬램덩크] 연재 초기부터 오키나와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며 송태섭의 일본 이름인 '미야기 료타'는 실제 오키나와에서 가장 흔한 성씨인 '미야기'를 차용한 것이라고 전해지기도 하죠. 원작 만화 연재 당시에는 자신도 만화도 성장해 가고 있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배경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는 농구 이야기에 집중하여 박진감 넘치고 활력이 가득한 작품을 만드는 것에 열중했다고 밝힌 이노우에 다케히코. 하지만 세월이 흘러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그 아픔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극장판 제작 배경

    이번 극장판이 2020년에 발매된 게임 [슬램덩크 모바일]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작가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09년부터 일본의 유명 영화, 애니메니션, 특촬물 제작배급사인 '토에이' 측의 애니메이션 담당 PD들이 [슬램덩크]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안을 작성하여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에게 전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하면서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4년에 이르러 3D 컴퓨터 그래픽과 실제 농구 선수의 모션 캡처, 여기에 원작 만화 캐릭터들의 얼굴을 합성하는 2D와 3D의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파일럿이 이노우에 다케히코에게 오케이 사인을 받으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계속해서 이 프로젝트를 거절했던 이유는 농구 경기의 박진감 넘치는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굳이 [슬램덩크]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결국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에 대한 토에이 측의 열정에 원작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가의 의지가 더해져 이번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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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애니메이션 성우 전면 교체

    이미 영화가 개봉한 일본에서는 TV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던 기존의 성우들을 전면 교체한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불만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는 원작과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기존 작품들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작품이라는 생각과 성우들이 과장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일상의 고등학생들을 표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TV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때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관여하지 않았던 점도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의도나 생각과는 다르게 이미 캐릭터를 구축한 기존의 성우들에게 그것들을 완전히 버리라고 요청하는 것 또한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죠. 1993년 첫 방영으로 어느새 방영 후 30년이 지난 TV 애니메이션 성우들의 고령화 또한 무시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슬램덩크, 그 결말은?

    이노우에 다케히코에 의하면 원작 만화의 결말은 자신이 그리던 결말이 맞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화를 연재 중이던 주간 소년점프에는 '1부 완결'이라는 글과 함께 만화가 실렸고 이후 팬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슬램덩크]의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기를 바라왔습니다. 하지만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이후 만화 [배가본드 (1998 ~ )], [리얼 (1999 ~ )]을 그리며 [슬램덩크]가 다시 시작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는데요. [슬램덩크]의 완결 이후 2004년 8월 누적 판매부수 1억 부 돌파 기념으로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사비 1억 6천만 엔을 털어 일본 전국의 6개 대형 신문사에 팬들을 향한 감사 광고를 게재했고 같은 해 12월 가나가와현의 폐교인 미사키 고등학교에서 [슬램덩크] 누적 판매부수 1억 부 돌파 기념으로 23개의 칠판에 '그로부터 10일 후'라는 제목으로 완결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들은 3일 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었는데 그 누구도 그림을 훼손하지 않았으며 3일 후 함께했던 스태프들도 그림에 손을 대지 못해 결국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그림들을 지웠다고 전해지죠. 2007년부터는 '슬램덩크 장학금'을 만들어 일본의 농구 유망주들을 미국에 유학 보내는 좋은 일까지 하고 있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하지만 그의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슬램덩크] 팬들의 속편을 향한 열망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된 [슬램덩크]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올지 기대됩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2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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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이렇게 역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일본 만화들 중 하나인 [슬램덩크]의 새로운 이야기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에 대한 개봉 전 정보들을 가지고 포스팅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영화 [아바타: 물의 길 (2023)]을 누르고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어떤 평론가는 "[아바타: 물의 길]에 새로운 표현과 연출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보러 갔는데 거기엔 없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에 그것들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데요. 한국 개봉 예정일은 2023년 1월 4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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